전통과 의식

Vale October 28, 2025 at 6:47 PM · 2 min rea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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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, 여러분. 새 책을 읽다가 줄거리와의 연결을 꼭 더 깊이 알아보고 싶어지는 말을 만나면, 저는 늘 ‘항복’하고 읽기를 멈추게 만드는 그 말의 뜻을 찾아 나섭니다. 그래서 아직 그 말과 그것이 나타내는 것을 ‘만나’ 보지 못한 몇 안 되는 분들과 이 짧고 흥미로운 조사를 나누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.

지금 저는 조용한 존경을 품고 오가와 이토의 소설 『츠바키 문구점』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. 기대가 되는 책이에요. 늘 즐겁지만은 않은 다른 책들에 꽤 짓눌려 있는 요즘, 문구와 필기도구에 관한 모든 것이 가득한 저에게 특히 잘 맞는 배경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평온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.

자, 본론으로 들어가죠. 제 눈길을 끈 말은 ‘지노와(茅の輪)’였습니다. 어디서나 정화와 보호를 상징하는 것이에요. 건강을 비는 일본의 전통적인 계절 의식입니다.

싱싱하고 깨끗한 풀로 만든 고리를 통과하면, 의식을 치른 뒤 병에서 벗어나고 여름 더위를 이겨 낼 수 있다고 합니다.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에요.

지노와는 둥근 모양의 구조물로, 신토의 정화 의식에 쓰이는 띠풀(보통 치가야나 짚)로 만든 고리입니다. 일 년에 두 번, 나고시노하라에와 도시코시노하라에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의식 때 신사 입구에 놓입니다.


첫 번째(나고시노하라에)는 6월 30일에 열리며, 한 해의 전반기에 쌓인 죄(쓰미), 부정(게가레), 나쁜 행동을 씻어 내기 위한 의식입니다.

두 번째(도시코시노하라에)는 한 해가 끝나는 12월 31일에 열리며, 한 해 동안 쌓인 부정과 죄를 완전히 씻어 내기 위한 것입니다.

또 ‘지노와쿠구리’라는 통과 의례이기도 합니다. 이때 참배객은 ‘8’ 자, 곧 무한대 모양의 정해진 길을 따라 고리를 세 번 통과합니다. 이는 나쁜 기운을 없애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을 상징합니다.

그 역사적이고 전설적인 기원도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. 이 의식은 아주 오래된 뿌리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, 천 년 넘게 전해 온 이야기와 이어져 있어요. 한 가난한 가족이 스사노오노미코토(난폭하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신토의 신으로, 폭풍과 바다와 태풍의 신이며 머리가 여덟 개 달린 용 야마타노오로치를 물리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)를 집에 맞아들였고, 그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자손들을 병과 불행에서 지켜 줄 신비한 풀 고리를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.

그런데 요즘에는 더 현대적인 형태의 의식도 있는 것 같아요. 고리를 직접 통과하는 것 말고도, 히토가타(종이로 만든 사람 모양)에 자기 이름과 소원을 적고 입김을 불어 자신의 불운을 옮긴 뒤, 정화 의식의 하나로 신사에 바칠 수 있습니다. 부적이나 다른 봉납물, 기도를 바칠 수도 있어요.

작은 덤으로 하나 더. 가장 큰 지노와는 지름이 약 11m(36피트 1인치)였고, 2009년 6월 28일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.

결국 지노와는 개인과 공동체의 새 출발을 나타내는 행위이자, 낡은 것을 덜어 내고 새것을 위한 자리를 만들며,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깨끗이 하자는 초대입니다. 이 풍습은 지금도 일본의 지역 공동체에서 소중히 지켜지고 있으며, 믿음과 문화와 자연을 하나로 묶어 시련을 이겨 내고 균형과 내면의 힘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의식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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